금고타이어가 2025년 5월 17일 광주공장 대형 화재 이후 전남 함평군 빛그린산업단지로의 신공장 이전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화재로 2 공장이 대부분 전소되면서 재건보다는 신공장 건설이 경제적으로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금고타이어는 이미 2024년 10월 함평 빛그린산업단지 내 50만㎡ 부지를 1,161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화재를 계기로 이전 계획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화재 피해 규모와 함평 이전의 경제적 합리성
광주공장 화재로 전체 생산시설의 절반에 해당하는 2 공장이 70% 이상 소실되면서 정상화까지 최소 1년 6개월에서 최장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고타이어 노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재건보다는 함평 이전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화재가 발생한 2 공장은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이 진행되던 곳으로, 20톤의 생고무가 저장되어 있어 진화에 76시간이 소요됐다.
광주공장은 금고타이어 국내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연간 1,5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왔다. 하루 생산량은 약 3만 3,000개 수준으로, 화재로 인한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대체 생산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금고타이어는 당분간 곡성공장에서 일부 물량을 대체 생산하고 있지만, 곡성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300만 개로 광주공장보다 규모가 작아 완전한 대체는 어려운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화재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2025년 2,200억 원, 2026년 1,020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장기간 생산 차질이 이어질 경우 시장 점유율 하락 등 부차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존 시설 재건보다는 최신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도입한 함평 신공장 건설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광주시 입장 변화와 부지 활용 전략
그동안 공장 부지 용도 변경에 부정적이었던 광주시가 화재 이후 금고타이어 지원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광주시는 금고타이어에 주민 보상 등 피해 복구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출하면 공장 이전을 지원하는 TF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와 도심 내 공장입지 문제 해결을 동시에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금고타이어 광주공장은 1974년 준공 이후 50년간 운영되면서 도심 발전의 제약 변수로 작용해 왔다. 광주송정역과 인접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162,000㎡ 규모의 공장 부지는 상업·주거·문화시설로 전환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19년 광주공장 부지가 공업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될 경우 경제적 가치가 1조 9,400억 원에 이른다고 평가한 바 있다.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한 부지매각 대금은 약 1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고타이어는 이 매각 대금과 화재 보험금 5,000억 원을 합쳐 함평 신공장 건설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이전 비용이 1조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재원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 합의와 고용 안정 방안 모색
전국금속노조 금고타이어지회는 2025년 7월 11일 광주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함평 이전을 공식 요구했다. 노조는 "해외 공장 신설보다는 국내 이전이 고용 안정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며 "광주공장 매각을 통해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공장 소속 직원 2,500여 명의 일자리 보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화재로 인해 전체 직원 2,397명 중 1,800여 명이 자택 대기 중이며, 생산직 정규직들은 기본 급여의 70% 수준을 휴업 수당으로 지급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생계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노조는 함평 신공장이 건설되면 현재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신공장 완공까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과도기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고타이어는 7월 중 화재 수습 로드맵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로드맵에는 광주공장 재건 여부, 함평 이전 일정, 고용 안정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고타이어 측은 "투자 금액 및 시기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금 지급 완료와 광주시의 용도 변경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화솔루션 태양광 관세 3521% 급등 수혜주 (1) | 2025.07.31 |
---|---|
아나 데 아르마스 - 톰 크루즈 열애설과 할리우드 성공기 (1) | 2025.07.30 |
머스크-이재용 화상통화 - 22조원 AI6 칩 생산 본격화 (0) | 2025.07.30 |
이상한 집 CGV 상영 정보 (0) | 2025.07.19 |
토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완벽 가이드 (0) | 2025.07.19 |